신태용 vs 바바얀…1년 반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감독

입력 2017-09-05 05:32   수정 2017-09-05 07:29

신태용 vs 바바얀…1년 반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감독

올림픽 예선에 이어 월드컵 예선서 정면승부

좋은 기억 떠올리며 완승 다짐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삼벨 바바얀 감독은 구면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1차전에서 승부를 겨뤘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2-1로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발판 삼은 올림픽 대표팀은 본선에 진출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은 1년 8개월 만에 바바얀 감독과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바얀 감독의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상황은 묘하게 닮았다. 이번에도 아시아 예선 무대다.

올림픽 대표팀 인연이 축구대표팀으로 이어진 경우는 두 감독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대표 원톱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올림픽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당시 그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선취골을 만들었고, 문창진(현 강원)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펄펄 날았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공격수 이고르 세르게예프도 한국과 올림픽 예선에서 뛰었는데, 그는 신태용호 중앙 수비의 높이를 넘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여러모로 한국 대표팀에겐 좋은 기억, 우즈베키스탄엔 악몽으로 남아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좋은 기억을 발판 삼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신 감독은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바얀 감독과 지난 올림픽 예선에서 만난 적이 있다"라며 기억을 떠올린 뒤 "경기가 끝난 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게 생각나는데, 이번에도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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