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명품 '로드 정원' 만든다

입력 2017-09-05 11:43  

보성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명품 '로드 정원' 만든다

57억원 들여 2022년 완공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담양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보성에는 더 멋지고 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있어요"

전남 조계산 도립공원 옆 주암호를 오른쪽으로 낀 채 국도 18호선을 타고 보성읍 방향으로 달려 문덕면을 지나 복내면에 닿으면 왕복 2차선 도로 양편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늘어선 길과 만난다.

복내면부터 시작되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미력면을 거쳐 보성읍까지 무려 18㎞ 구간에 조성돼 있다.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해 대부분의 수령이 30년을 넘어 나무의 키가 10m 안팎에 이른다.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봄·여름에는 푸르디푸른 색깔로, 가을에는 갈색 단풍 빛으로, 겨울에는 새하얀 눈꽃으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2014년께 자전거길을 만들기 위해 100여 그루를 베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온전히 보존돼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만큼 아직 덜 유명한 탓에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






보성군이 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활용한 숲 로드정원을 만들기로 하고 국비 27억원 등 총 54억원을 들여 이곳을 가꾸기로 했다.

가로수 길옆에 꽃길을 조성하고 쉼터도 조성해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숲 로드 정원을 만들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다음달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한 뒤 내년께 실시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가로수를 해치지 않고 조성되는 자전거길까지 포함한 최종 완공 연도는 2022년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지역주민에게는 녹색쉼터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도 아름다운 로드공원을 선보여 지역의 색다른 관광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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