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로 광주行…내주엔 '보수심장' 영남으로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당 대표 당선 후 지지율 회복을 위해 모든 지역구를 돌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6일 첫 지방투어를 시작한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5~6%대를 오가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의 253개 지역구를 한 곳도 빼놓지 않고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5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다음주면 취임 3주차를 맞는 안 대표는 '국민속으로! 다시 뛰는 국민의당'을 기치로 걸고 6일 첫 지방 행보로 당의 핵심 기반인 광주로 향한다.
안 대표의 국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컨셉 아래 크게 생활밀착형 소통과 문제해결 정당, 지방선거 기틀 마련 등 세가지를 부각하면서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전 시동을 본격적으로 건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10일까지 5일을 할애해 광주와 함께 전남 지역을 충분히 돌아보면서, 지난 총선에서의 녹색바람이 무색할만큼 바닥으로 추락한 호남 민심을 되돌리는 데 힘쓸 방침이다.
안 대표는 첫 사흘을 광주에 머무르면서 5·18 관련 메시지와 더불어 SOC 삭감 비판에 힘을 실어주면서 '호남구애'를 하는 한편 청년·노인층 공략에도 힘쓴다.
광주 방문 첫날에는 5·18 유가족을 만나고, 양동시장을 방문해 시장민심을 두드린 뒤 내년 지선을 치러야 하는 지역 기초의원들을 만나 결의를 다진다.
이튿날엔 5·18 묘역을 참배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을 촉구하는 범시도민대책위원회와 만난다. 또한 전남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청년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진다.
국민의당이 사회간접자본(SOC) 정부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호남 홀대론에 불을 지피는 가운데, 특히 이날은 대표 SOC 관련 시설을 방문해 정부의 SOC예산 삭감 방침을 비판한다.
셋째날인 8일에는 안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광주에서 열고, 노인 대상 배식 봉사 활동에도 나선다.
안 대표는 광주 일정을 소화한 뒤 주말인 9·10일에는 여수·순천과 목포·무안 등 전남 지역을 부지런히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을 만나며 지지기반을 다진다.
안 대표가 당 핵심 기반인 광주·전남에 이어서 두번째로 방문하는 곳은 영남 지방이다. 안 대표는 내주 영남과 전북을 방문할 계획이다.
당초 안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방문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보수의 심장'격인 대구를 먼저 방문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안 대표의 행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에 부동표심이 늘어난 가운데 갈 곳을 잃은 중도 보수층에게 구애를 해 당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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