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대치 끝낸 中·印 정상회담서 "국경지역 안정 공동노력"(종합)

입력 2017-09-05 17:08  

국경대치 끝낸 中·印 정상회담서 "국경지역 안정 공동노력"(종합)

시진핑·모디 관계 안정화에 방점 "미래지향적·건설적 논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5일 국경대치 종료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국경분쟁 해소를 위해 상호 신뢰증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AP,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샤먼(廈門)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히말라야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 지역에서 73일간의 국경 대치가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국가이자 최대 개발도상국"이라며 "건강하고 안정된 중인관계는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인도는 평화공존 5개 원칙의 공동 창의자로서 양국이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상호 정치적 신뢰와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가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원칙은 중국이 1950년대 미얀마, 인도와 함께 제창한 국가관계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원칙으로 주권·국토보전에 대한 상호존중,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 불간섭, 호혜 평등, 평화공존 등을 의미한다.

그는 또 "양국이 상호 발전 기회를 지지하고 평화 공존과 공영을 세계에 표명하는 것은 중인관계의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반드시 상호존중과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를 바탕으로 국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인프라건설 확대, 인문교류, 국제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도 이에 대해 국경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겅 대변인은 전했다.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차관도 두 정상이 상호 신뢰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국경지역의 평화는 미래 양국관계의 최우선 사안이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1시간 이상 진행된 회담은 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 방향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됐다고 자이샨카르 차관은 말했다.

두 지도자 사이에서 관계의 진전을 유지하고 상향된 궤도로 움직이도록 하는데 양국의 이해가 걸려있다는데 강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자이샨카르 차관은 덧붙였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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