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 20주기 맞아 추모행사 풍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5일(현지시간) 선종 20주기를 맞은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평생을 바쳐 봉사했던 인도 콜카타 대교구의 수호성인이 된다고인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천주교 콜카타 대교구는 오는 6일 오후 콜카타 대성당에서 토마스 디수자 대주교의 집전 아래 미사를 열고 테레사 수녀를 콜카타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테레사 수녀는 지난 1886년 콜카타 대교구 설립 당시 수호성인으로 지정된 프랜시스 자비에르와 함께 콜카타의 공동 수호성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반적으로 교구의 수호성인은 교구가 속한 지역과 성인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해 선정된다.
콜카타 대교구는 콜카타에서 평생을 봉사했던 테레사 수녀의 가톨릭 성인 추대 1주년을 맞아 이런 결정을 내렸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콜카타 대교구 측은 "모든 교구는 수호성인이 있다. 프랜시스 자비에르 성인은 1886년 교구 설립 이래 우리의 수호성인이었다"며 "하지만 테레사 수녀도 콜카타에 속해 있으므로 우리는 그를 공동 수호성인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수호성인 지정 외에도 콜카타를 포함한 인도 전역에서 테레사 수녀 선종 20주기를 기념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전했다.
테레사 수녀는 지난 1910년 현재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페에서 알바니아계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다.
1928년 아일랜드에서 수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 인도로 넘어가 약 20년 동안 인도 학생들에게 지리 과목을 가르치다 1950년 '사랑의 선교회'를 세워 극빈자, 고아, 죽음을 앞둔 사람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테레사 수녀는 이러한 공로로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1997년 9월 5일 콜카타에서 선종했다.
테레사 수녀는 선종 19년 만인 작년 9월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교황청은 지난해 9월 4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 미사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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