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훈동 노화랑서 30일까지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캔버스에 손가락을 붓 삼아 그리는, '지두화'(指頭畵) 작업으로 유명한 오치균(61) 작가 회고전이 6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에서 개막한다.
'로드 무비'로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에는 뉴욕, 산타페, 서울, 사북 등지에 머물면서 그린 풍경화들이 나온다.
1980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브루클린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1990년까지 미국 뉴욕 일대에서 지냈다.
그는 1991년 귀국해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지만, 다시 뉴욕으로 떠났다. 1995년부터 1년간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일대를 여행하기도 했다.
작가가 서울로 돌아온 것이 1996년이었다.
전시는 그늘이 드리웠던 브루클린 유학 시절부터 출발해 점점 따뜻하고 밝은 색감 속에서 사람과 풍경과 동물이 등장하기 시작한 작품들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면서 미술 경매시장에서도 고가에 팔리는 '사북' 시리즈와 '감' 시리즈도 여러 점 나왔다.
노화랑은 5일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그동안 발표하지 않고 꼭꼭 숨겨놓은 것들로, 각 여행지에서 제작된 대표작만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문의 ☎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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