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초롱 기자 = 삼성물산이 이달 중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개포 시영 재건축 단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160만원으로 확정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 중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예정대로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 시영 재건축 조합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3.3㎡당 평균 분양가 4천160만원, 최고 분양가 4천481만원(전용면적 102㎡)에 분양보증 발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HUG에서 산술평균으로 평균 분양가를 산정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금액이 4천160만원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작년 8월 분양한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스는 3.3㎡당 평균분양가 4천137만원으로 HUG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초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재건축 조합은 전날 강남구청에 분양승인 신청을 하면서 일반분양분 208세대에 대한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243만6천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HUG와 조합의 이 같은 산출 금액의 차이는 평균 분양가의 계산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HUG가 승인한 것과 구청에 신고된 총 분양금액에는 차이가 없지만, 시장에서 이야기되는 '평균 분양가'는 조합과 HUG의 계산 방식이 달라 금액이 다르게 알려진 것 같다"며 "HUG가 제시한 평균 분양가가 공식적인 기준 금액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HUG는 내부적으로 평균 분양가를 산출할 때 입주자 모집 공고상 각 평형 타입별 분양가의 산술 평균으로 값을 도출한다. 즉, 세대수는 고려하지 않고 각 타입별 분양가격의 단순 평균을 내는 것이다.
그러나 각 평형별 세대수와 기준층 등 여러 기준을 반영해 분양가를 계산하면 평균 분양가가 달라질 수 있다.
HUG는 분양보증을 발급하긴 하지만 평균 분양가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으며, 분양가는 최종적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서 공개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평형별 분양가가 공개될 뿐 평균 분양가가 명시되지는 않는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일반분양분의 가격이 8·2 대책 발표 전에는 3.3㎡당 4천500만~4천600만원으로 예상됐다가, 최종 분양보증 가격이 4천160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지자 벌써부터 '로또 청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들은 8·2 대책 이후 정부가 고분양가 책정 관행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줄줄이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결국 입주 후에는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돼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청약 과열 양상이 나타날 조짐이 빚어지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4천250만원에 책정된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경우는 주말 사흘간 견본주택에 2만5천명이 몰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 시 물량을 비롯해 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 2~3년 뒤 집값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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