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는 인내 없다는 걸 보여줄 때"…군축회의 참가국들도 비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북한이 6차 핵실험 이틀 뒤인 5일(현지시간)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추가로 자위적 방어조치를 하겠다며 국제사회의 비판에 맞대응했다.
한대성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발언권을 얻은 뒤 "최근 방어 차원의 조치는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면서 미국이 계속 무자비한 압박을 행사하면 추가로 '선물'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핵실험이 미국의 적대 정책과 핵 위협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3일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실험이 성공했다며 북한의 발표를 그대로 되풀이했다.
이날 군축회의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대부분의 회원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는 "북한에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결의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할 수 있도록 동맹국들과 힘을 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핵실험과 위협에 더이상 인내는 없다는 걸 보여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지난달 30일 이례적으로 군축회의에서 합동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핵실험을 비판했다.
북한 한대성 대사는 올해 2월 미사일 발사 실험 후 직접 군축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 발언을 했는데 이날도 군축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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