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가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정후는 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넥센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kt 네 번째 투수인 심재민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의 158번째 안타다.
이로써 이정후는 서용빈 LG 트윈스 코치가 1994년 달성한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57개)을 넘어섰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이종범(4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오르자마자 넥센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차고, 타격 재능까지 뽐내며 아버지의 그림자를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올 시즌 팀이 치른 127경기를 모두 뛰면서 최다 안타 부문에서 5위를 달리는 등 타율 0.327에 2홈런 42타점 96득점, 출루율 0.401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올해 신인상 수상도 사실상 이정후가 예약한 상황이다.
이종범 위원은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선을 보인 1993년 12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0(475타수 133안타)에 16홈런 53타점 85득점 73도루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 신인상은 타격 3관왕(타율·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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