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오는 7∼9일 경북 상주국제승마장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7 코리아 쿼터호스(Korea Quarter Horse) 페스티벌'이 북핵 사태의 영향으로 개최가 무산됐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자 미국 대표단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페스티벌 불참을 주최 측에 통보하면서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승마 활성화 등을 위해 2015년께 경북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미국산 말 쿼터호스 품종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민간단체인 경북쿼터호스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주한미국대사관 등이 공동 후원한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한미국대사관은 공문을 보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던 미국쿼터호스협회 대표단 3명이 최근 북핵 사태로 위험을 느껴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고 알려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 대사관에서 신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득했으나 미국측 관계자가 끝까지 행사 참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 대사관과 협의해 행사를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작고 단단한 체구인 쿼터호스는 한계 속도가 시속 80㎞로 보통 경주마(시속 60㎞)보다 빨라 '말들의 스프린터'로 불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쿼터호스협회 전문가들이 경북 사육농가 100여 곳을 상대로 쿼터호스 육성 및 건강관리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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