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공간의 아우라를 탐색하는 설치 작업을 해온 정정주(47) 작가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조선에서 개인전 '발생하는 풍경'을 연다.
7일 개막하는 전시를 위해 작가는 아파트를 포함해 서울에서 흔히 마주하는 건물들을 모형으로 제작하고 그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가 설치된 모형은 관람객을 응시하는 건물이 되고, 모형을 들여다보는 관람객은 카메라를 통해 관찰당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모형-카메라-관람객 간 이러한 시선의 교환을 통해 일상의 공간은 새롭게 해석된다.
회화에서 차용한 3D 애니메이션 기법의 새로운 영상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 23일까지. 문의 ☎ 02-723-7133.
▲ 평면 도자회화 작업을 하는 이승희(59)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제주의 박여숙화랑에서 열린다.
9일 개막하는 제주 전시 '타오: 이것은 도자기가 아니다'에서는 평면 청화백자 작품 14점을, 사흘 뒤 이어지는 서울 전시 '타오: 비트윈 디멘션'에서는 평면 순백자 10점, 청화백자 17점, 대나무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두 전시의 공통 제목인 '타오'(TAO)는 제작 과정과 연결된 단어다.
도자를 캔버스 삼아 작업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만 붓질해야 하는 인내의 과정을 '타오'(道)로 칭한 것이다.
주말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한 제주 전시는 11월 12일, 서울 전시는 10월 14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 02-549-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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