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월드컵 본선행 길목서 또 우즈베크 제물 삼다

입력 2017-09-06 03:13   수정 2017-09-06 08:06

한국축구, 월드컵 본선행 길목서 또 우즈베크 제물 삼다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 5승3무 '무패' 행진

1998프랑스-2006독일-2014브라질-2018러시아 최종예선 디딤돌 삼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우즈베키스탄을 딛고 일어섰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네 번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묶였고, 그때마다 우즈베키스탄을 제물 삼으며 본선 무대를 밟았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0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맞닥뜨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9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10번째 본선 무대를 나가게 되고, 우즈베키스탄 역시 승리만 하면 사상 첫 본선행 꿈을 이루는 일전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강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전후반 90분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고, 같은 조의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기면서 조 2위를 유지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0승4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첫 맞대결이었던 1994년 1월 1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 0-1 패배 이후 23년간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5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한국은 작년 11월 16일 우즈베크와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남태희(알두하일SC)의 동점골에 이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우즈베크전 승리 덕에 본선 직행권인 2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최종예선 레이스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말고도 3차례나 우즈베크와 본선행 길목에서 만나 본선 진출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우즈베크와 대결에서 가장 극적인 경기 중 하나는 2013년 6월 11일 안방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이다.






당시 한국은 전반 43분에 나온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3분 김영권(광저우)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우즈베크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경기 승리로 4승 1무 1패(승점 14)가 된 한국은 최종예선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우즈베크(승점 11)를 제치고 선두를 지켜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었다. 김신욱(전북)과 손흥민(토트넘)의 '빅 앤드 스몰' 조합이 투톱으로 나선 이 경기에서 한국은 우즈베크를 공략해 본선행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승리를 따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우즈베크와 최종예선도 잊을 수 없는 명승부였다.

한국은 최종예선 6차전에서 우즈베크와 만나 최용수(2골), 유상철, 고정운, 김도훈의 소나기골로 5-1 대승을 낚았다. 2경기를 남겨두고 5승 1무(승점 16)가 된 한국은 3경기 남은 2위 아랍에미리트(승점 7)를 따돌리고 본선행 티켓을 사실상 확정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프랑스행 티켓을 차지한 것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에도 우즈베크와 최종예선에서 맞붙었고, 승리는 아니었어도 본선행으로 가는 값진 무승부를 얻었다.

2005년 6월 4일 우즈베크 원정으로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선 한국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박주영(서울)의 극적인 동점골 덕에 1-1 무승부를 거둬 본선 진출에 디딤돌이 됐다.

반면 우즈베크는 '천적' 한국의 벽에 번번이 막히면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도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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