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1회로 최다…독일-이탈리아-아르헨-스페인 다음 기록
아시아에서는 1위 기록…일본은 6회 연속으로 2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면서 아시아권에서는 이란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한 국가가 됐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49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국가로는 이란(24위)과 일본(44위), 호주(45위)에 이어 네 번째 순위로 밀려 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 횟수에서만큼은 아시아 1위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번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행진을 이어왔다. 무려 32년에 이르는 대기록이다.
한국보다 먼저 B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의 6회 연속이 아시아권에서는 두 번째 기록이다. 일본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이번 러시아 대회까지 본선 진출 행진을 이어왔다.
전 세계 209개 FIFA 회원국 중 한 번이라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나라는 3분 1 수준인 77개국에 불과하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은 최다 연속 진출국 순위로도 6위에 해당하는 값진 기록이다.
역대 최다인 다섯 차례 우승에 빛나는 '삼바군단' 브라질이 21회 연속 본선 진출로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1930년에 열린 1회 우루과이 대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국인 '전차군단' 독일이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16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유럽 예선 C조에서 8전 전승으로 무난하게 본선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독일은 러시아행 티켓을 따내면 17회 연속 기록을 이어간다.
독일 다음으로는 월드컵 4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14회, 남미의 강호인 아르헨티나가 11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챔피언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10회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다음으로는 미국이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중미 예선에서 2승 2무 3패로 온두라스와 승점이 같아 막판까지 직행 티켓을 장담할 수 없다. 4위로 밀리면 아시아 3위 시리아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천신만고 끝에 달성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얼마나 어렵게 얻어낸 성과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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