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노력과 고강도 규제로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목표주가는 KT가 4만원에서 3만8천원으로, SK텔레콤은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LG유플러스 목표주가는 1만7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낮아졌다.
정지수 연구원은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서 통신업종지수가 지난달에만 10.7% 하락했다"며 "주가가 단기 급락하면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지원금 상한제' 일몰, 11월 사회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추가 규제가 우려된다며 통신주 상승을 위한 선결과제로 통신비 규제 완화, 정부의 4차 산업혁명 투자지원,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비용 효율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KT의 경우 통신 3사 중 무선사업부의 비중이 가장 낮아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중장기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부동산, 스마트에너지 등 비통신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KT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SK텔레콤은 연결 실적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나 별도 실적에서 무선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여서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했다.
정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과 달리 본업에 충실한 만큼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중장기 피해 규모가 크다"며 "단기 무선 경쟁력 강화는 지속 가능하지만 중장기 성장 전략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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