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중국을 겨냥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훈련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열도 주변 경비의 거점인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에 상주하는 해상보안관의 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낙도 중 최초로 사격훈련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2018년도 예산에 2억5천만엔(약 25억7천875만원)을 들여 이시가키섬 동쪽에 7천㎡ 크기의 사격훈련장을 마련해 영해를 침입한 중국 어선 승무원을 제압하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2012년 국유화 조치를 단행 한 뒤 중국 해경선이 빈번히 접근해 양국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일본이 이 지역에 대한 전력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중국과 일본 사이의 위기 상황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해상보안청은 중국의 영해 침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지역 해상보안관의 방어 역량 향상을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중국 어선과 중국 해경선의 영해 침입이 2012년 이후 오히려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작년 8월의 경우 15척의 중국 해경선과 200~300척의 중국 어선이 센가쿠 주변에 몰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해상보안청은 작년 10월 미야코지마 해상보안서를 해상보안부로 격상시킨 바 있다. 2015년말 55명이던 해상보안관을 180명으로 늘렸고 2018년 말까지는 230명으로 더 증원할 계획이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대만어선의 영해 침입도 늘고 있는 등 이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상보안관의 능력 향상과 장비 증강으로 감시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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