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오이 품질향상 위한 '초정밀 접목시스템' 개발

입력 2017-09-06 11:21  

토마토·오이 품질향상 위한 '초정밀 접목시스템' 개발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토마토나 오이 등 시설작물의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초정밀 접목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작물 재배 시 필요한 육묘 공정 가운데 장시간 단순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접목'을 수월하게 해 줄 '영상인식 기술 적용 초정밀 접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육묘는 특정 작물의 번식용 뿌리가 있는 어린 식물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접목 작업은 맛있고 수확량이 많은 열매모종(접수)과 영양분을 잘 흡수하고 병에 강한 품종의 뿌리 모종(대목)을 절단해 이어주는 작업이다. 육묘 과정에서 소요되는 총 노동시간의 4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작업이다.

쉽게 말해 접목 작업이 보다 정교하게 이뤄져야 보다 품질 좋고 맛있는 작물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기존 접목 작업은 직경 3mm 내외의 뿌리모종과 2.5mm 내외의 열매모종의 줄기를 자르고 절단면을 붙여야 되는 등 섬세한 작업으로, 아주 숙련된 작업자가 필요했다.

이번에 개발된 접목시스템은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줄기 등의 절단면 상태 정보를 두 대의 카메라가 각각 영상을 촬영함으로써 절단면이 서로 오차 없이 완전하게 붙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듀얼 영상카메라 이용 방식은 세계 최초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개발한 시스템 특허를 출원해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올해 중국 7대, 인도 1대, 루마니아 1대, 요르단 1대 등 총 10대가 수출됐다. 현재 중국, 터키 등과 20여 대의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현 농진청 에너지환경공학과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영상인식 초정밀 접목시스템은 단순 반복 작업으로 힘들었던 접붙이기 작업 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육묘 생산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한 차원 높은 4차산업혁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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