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 후보자 자질·경력 질타

입력 2017-09-06 11:27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 후보자 자질·경력 질타

시의회 인사청문특위 "문화 분야 전문성·능력 부족"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김윤기 전 아트광주 사무국 운영감독이 관련 분야 경력 미비, 전문성 결여 등의 지적에 진땀을 뺐다.

김 후보자가 시의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용집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은 6일 시의회에서 열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관련 분야 능력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김 위원은 "김 후보자는 문화단체를 조직했거나 CEO 경험이 아예 없다"며 "학력이나 경력, 자격증을 모두 살펴봐도 문화 분야 전문가가 지녀야 할 능력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3년 전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공모 당시 김 후보자가 제출했던 직무수행계획서와 이번 청문회에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 내용이 같다는 점도 꼬집었다.

김 위원은 "두 가지 직무수행 계획서의 목차나 큰 틀이 거의 같고 일부 문장은 아예 똑같다"며 "문화재단 대표를 맡기 위해 3년간 준비했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CEO로서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문화 관련 단체와 조직에 다수 참여했던 경험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경영자로서 경험은 서울의 디자인 전문 회사를 운영하면서 얻었으며 광주비엔날레나 지역 문화재단의 실무자로 정책위원으로 다양하게 활동했다"고 밝혔다.

직무수행 계획서에 대해서는 "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사무처장의 직무 범위가 중첩되는 범위가 넓다"며 "직무수행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을 강조한 점도 서로 비슷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3년 전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공모에 응모했지만 현 사무처장과 경합해 낙마했는데도 이번 재단 대표이사 공모에서 후보자로 내정돼 논란이 일었다.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채택한 뒤 이달 중순 열리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시에 경과보고서를 보낸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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