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묻은 휴지 버렸다가 '화들짝'…약대 실험실서 화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5일 오후 8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3층 실험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다는 20대 여대생의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광주 북부소방서 대원들은 잠겨 있는 실험실을 문을 강제로 열고,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화재를 곧바로 진화했다.
비교적 일찍 발견돼 쓰레기통을 태우고 실험실 벽면을 그을리는 데 그치는 등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졸업논문을 준비 중인 남학생이 실험하고 실험실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생은 'PVA(Poly Viinyl Alcohol, 폴리비닐알코올)를 가열하다 흘러 이를 휴지로 닦아 식혀 종이박스에 버린 후 실험실을 떠났다'고 진술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열된 화학물질이 묻은 휴지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VA는 고분자물질 중 하나로 수성 페인트·비닐론의 원료, 목재의 접착제 등으로 사용된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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