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한국GM 사장 "한국, 성장성 크다"…철수설 일축

카젬 한국GM 사장 "한국, 성장성 크다"…철수설 일축

보안시설인 디자인센터 공개…글로벌 GM내 역할 강조

(인천=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내 철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한국지엠(GM)이 6일 인천 부평 본사 내 보안시설인 디자인센터를 언론에 공개하며 철수설 진화에 나섰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 디자인센터가 글로벌 GM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카젬 사장은 이날 미디어 행사 인사말에서 "한국GM은 차량 생산과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며 "특히 디자인센터는 이러한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GM은 현재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 성과를 끌어내는 한편 성장 가능성의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 여기에는 한국이 포함된다"면서 철수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전 세계 쉐보레 시장 중 다섯 번째로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라며 "현재 사업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여기에는 수익성과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과의 협업이 밑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수익성 강화'를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이 때문에 완전 철수 등의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어도 최소한의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GM 디자인센터는 GM의 6개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곳으로 총 1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983년 1월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내 디자인센터로 처음 문을 열었고, 한국GM이 2014년 400억원을 투자해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하면서 최신 디자인 설비를 확충했다.

스파크, 아베오, 트랙스 등 쉐보레 경·소형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캐딜락, 뷰익 등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에도 참여했다.

전기차인 스파크EV와 볼트EV는 온전히 한국 디자인센터가 탄생시킨 모델이다.

이날 한국GM은 찰흙으로 초기 디자인을 빚어내는 클레이 스컬프팅(sculpting), 차 내외부 색상 및 소재를 정하는 컬러&트림(color&trim), 디자인을 3D 그래픽과 증강현실(AR)로 구현해 시각화하는 디지털 디자인 등 최종 결과물을 완성하기까지의 작업 과정을 소개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GM 디자인본부 전무는 "한국 디자인센터는 GM 글로벌 제품 디자인의 산실"이라며 "볼트EV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GM 디자인의 핵심 기지로서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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