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개편된 대중교통체계를 시행한 이후 제기된 불편사항 중 학생 등하교 문제와 환승 불편 등이 제기된 일부 노선을 개선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아침 시간대 만차가 되는 함덕∼시청∼남녕고 노선에도 1대 늘렸다. 첫차 배차시간이 늦은 함덕∼수목원(325번) 노선에도 버스 1대를 늘려 첫차 시간을 앞당겼다. 배차 간격이 긴 일도지구∼남녕고 노선에도 1대를 증차했다.
환승이 늦어져 지각하게 되는 신례∼삼성·서귀여고(622번) 노선과 직접 노선이 없는 대평·예래∼삼성여고(530-3) 노선을 신설했다. 표선·성산∼세화고(205번)와 연미·정실∼아라(임시), 월평∼서귀여고∼삼성여고(임시) 노선도 신설했다. 운행 간격이 긴 제주공항∼터미널 구간만 순환하는 버스(400번)도 신설했다.
등교시간대 만차가 되는 터미널∼제주대∼516노선에 버스 3대를 증차해 이날부터 운행하기 시작했다. 남원읍과 표선면 중산간 지역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서귀∼표선∼성산(295번) 노선을 신설하고 버스 4대를 투입했다.
오는 11일부터는 기종점 노선 분리로 생긴 경계지역의 등하교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제주∼성산∼서귀(201번) 노선과 제주∼고산∼서귀(202번) 노선을 통합해 운영한다.
제주터미널∼평화로∼서귀포터미널(282번) 노선을 서귀포시 1호 광장(중앙로터리)까지 연장해 서귀포 구도심 등하교와 환승 거리가 먼 불편을 없앤다.
등교시간대 환승이 불편한 법환∼대신중, 서귀 신시가지∼서귀고, 천지연∼중앙로∼서귀포2청사∼천지연, 남주고∼서귀포고∼서귀포여중고∼서귀포중, 도두∼어영∼중앙로∼제주대, 도두∼신제주∼중앙로∼월평 등 6개 노선은 분리하고 신설하거나 조정한다.
이밖에 유수암∼소길∼어음, 가시∼토산∼표선 등 노선버스 운행이 적어 통학이 불편한 지역에는 거주지에서 주요 정차장까지 운송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대형택시, 셔틀버스) 15대를 이달 중순부터 투입한다.
또 환승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일반간선 버스를 중심으로 환승 정보 안내방송을 하고, 앞으로 모든 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경로당과 주요 환승 정류장, 병원, 재래시장, 관공서 등에 대한 환승정보를 부착한다. 지하철노선도와 같은 환승 안내도도 제작해 배포한다.
정류소 3천135개에 고유명칭을 부여해 정류소 명칭만 알면 가고자 하는 노선 검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비가림 시설이 되지 않은 표지판 정류소 1천199개를 연차적으로 개선한다.
오정훈 도 교통항공국장은 "앞으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해 학교 통학 문제, 노인 이용 불편사항 등에 대해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며 "내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20대씩 총 80대의 전기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용 임차택시도 현재 10대에서 35대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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