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 극동 사할린 섬과 일본 북단 홋카이도를 잇는 자동차 도로-철도 복합형 거대 교량을 건설할 것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제1부총리 이고리 슈발로프는 6일(현지시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한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슈발로프 부총리는 포럼 세션에서 교량 건설을 제안하면서 "러시아는 태평양 연안(연해주 대륙 쪽)으로 같은 식의 복합 교량 건설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러시아가 철도 인프라를 연장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일본을 대륙과 연결되는 강국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슈발로프는 강조했다.
일본 섬 홋카이도를 러시아 사할린 섬과 연결하고 동시에 사할린과 러시아 대륙을 연결함으로써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일본까지 이어지고 일본이 이 철도를 이용해 유럽까지 승객과 화물을 실어나르는 가능성이 열릴 것이란 설명이었다.
이 구상에 대한 일본 측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구상은 그동안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논의돼온 한반도종단철도(TKR)-TSR 연결 구상과 경쟁 관계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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