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7.2브릭스로 작년보다 덜 달듯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9%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458개소에 있는 916그루의 감귤나무를 대상으로 2차 착과 상황을 관측 조사한 결과 43만9천t(42만3천∼45만4천t)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차 관측조사 당시 생산 예상량 54만4천t보다 10만5천t(19.3%) 적은 것이다.
올해 나무 1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677개로, 최근 5개년 평균 842개보다 165개(19.6%) 적었다. 전년도 998개보다는 321개(32.2%) 적었다.
열매의 평균 지름은 41㎜로, 최근 5개년 평균 39.8㎜보다 1.2㎜ 컸다. 제주 동부, 서귀 중부와 동부, 남원 지역의 열매는 크고, 제주 중부와 서부, 서귀 서부지역은 여름 가뭄의 영향으로 열매가 작았다.
당도는 7.2브릭스로 평년보다 0.4브릭스 높았으나 전년보다는 0.8브릭스 낮았다.
2S 미만의 극소과는 10.5%, 2L 이상 대과는 12.2%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2S, S, L, 2L과가 고른 분포를 보여 상품과 출하 비율은 77.3%로 전망됐다.
생산 예상량의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1만6천609.8㏊다. 적용 시점은 11월 20일이다.
감귤관측조사위는 오는 11월 말에 3차 관측조사를 시행해 최종 생산 예상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차 관측조사 결과 생산 예상량은 49만9천t이고, 실제 상품 감귤 유통량은 46만7천t이다.
농업기술원은 해거리 현상으로 지역별, 과원별, 나무별로 달린 열매의 수가 크게 차이 나므로 고품질 감귤 안성생산 관리기준을 마련해 수확 때까지 농가 현장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감귤이 많이 달린 나무는 이달 중순까지 나무 하단부의 속가지에 달린 작은 열매를 따내고, 하순부터는 불량 감귤을 따내는 등 수확 전까지 비규격 감귤 선과 작업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품질 향상을 위한 캄슘제는 이달부터 2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고, 토양 피복 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월 2회 정기적으로 당과 산 함량 조사를 해 물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대천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은 "극조생 감귤은 80% 이상 익은 것만 수확해 출하하고, 조생 감귤은 11월 중순 이후 완전히 익은 열매를 수확해 출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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