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의 파업이 3일째 계속된 가운데 6일 KBS 이사회가 노조 파업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KBS본부노조와 KBS 이사회 등에 따르면 이인호 이사장을 비롯한 KBS 이사진은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KBS 부사장과 시청자본부장 등에게 파업과 관련한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당초 이사회는 고대영 KBS 사장에게 파업 관련 보고를 받으려 했으나, 고 사장은 2018 평창올림픽 방송 관련 기술점검 일정을 이유로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KBS 사측은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 측과 성실히 교섭하면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고 불법성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 사장이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다른 이사들도 일부 동의를 했다"며 "고 사장에게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향후에 다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BS 이사회는 KBS 경영과 관련한 최고의결기관이다. 이날 이사회는 여권 추천 이사들이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노조에 이어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KBS노동조합(이하 KBS노조) 소속 조합원 2천여명도 7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KBS노조는 7일 오후 2시 KBS신관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포함한 '언론장악방지법' 국회 통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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