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1개 포대 정상 작전 운용할 성주 기지 어떤 곳

입력 2017-09-06 21:17   수정 2017-09-06 21:18

사드 1개 포대 정상 작전 운용할 성주 기지 어떤 곳

해발고도 680m에 작년 말까지 영업한 롯데 소유 골프장

(성주=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지난 4월 26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발사대 2기를 들인 데 이어 오는 7일 나머지 발사대를 추가로 반입하기로 했다.




4기를 마저 기지에 들이면 주한미군 사드는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하게 된다.

이곳은 롯데가 소유했던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터다.

국방부와 롯데가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군(軍) 용지와 성주골프장을 교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성주골프장이 사드를 배치할 터로 확정됐다.

양 측은 지난 2월 28일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성주골프장은 2007년 6월 부동산 시행사 연우가 '헤븐랜드CC'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2009년 2월 롯데가 893억원에 인수하고 이름을 바꿨다.

해발고도가 680m로 애초 한미 양국이 사드배치 용지로 발표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 여지를 줄였다고 한다.

주변에는 민가가 적은 데다 진입로,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롯데가 골프장을 포함해 보유한 터는 전체 178만㎡이다. 이 가운데 성주골프장이 96만㎡, 골프장 추가 조성을 위한 임야가 82만㎡다.

성주골프장은 지난 연말 영업을 마무리했고 국방부는 롯데 측에서 골프장 땅을 넘겨받아 이 중 30여만㎡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에 제공했다.

한미 양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난 뒤인 지난 4월 새벽 이곳에 주한미군이 사드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를 배치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 사드 발사대 국내 반입 누락에 진상조사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발사대 4기 임시 배치를 미국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가 1차 공여 부지에서 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환경부는 지난 4일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발사대 4기를 사드 기지에 반입하기로 했다.




성주골프장은 김천시청에서 북서쪽으로 14.2㎞, 성주군청에서 남동쪽으로 15.3㎞ 떨어져 있다.

김천 혁신도시 초입인 KTX김천·구미역과 8.1㎞ 거리를 두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1만6천여명, 골프장 인근에는 김천시 남면 월명·부상·송곡리와 농소면 노곡·연명·봉곡리 주민 2천100여명이 산다.

성주·김천 주민 396명은 정부가 사드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한 것은 위법이라며 지난 4월 공여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여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5일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ms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