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한인 밀집 지역…주요 대학 많아 몰리는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폐지를 공식화한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다카'(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대상자 약 78만 명 중 13%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는 큰 대학이 많아 교육·정주 여건이 좋고 히스패닉계 이민자가 다수 거주하는 도시다. 또 미국 내 최대 한인 거주 지역이기도 하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한시적 행정명령으로 2012년 6월 도입된 다카로 올해 3월까지 78만7천580명이 미국 내에서 체류 또는 노동허가를 받았다.
다카는 2012년 6월 15일 기준 31세 이하로 16세 이전 미국에 입국한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고교졸업 또는 GED(General Education Development) 증명이 있어야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범죄 경력이 있으면 결격이다.
미 이민귀화국(USCIS) 자료에 의하면 2012년 1천684명으로 시작한 다카 승인은 이듬해 47만521명으로 폭증했고 2015년에 가장 많은 51만289명이 승인 받았다.
다카는 2년마다 연장 갱신을 해야 하는 제도라서 매년 승인 받는 숫자의 합이 실제 수혜 대상자보다 많다.
2014년 기준으로 19세 또는 그 이하 연령대가 50.7%로 가장 많고 20∼24세 32.8%, 25∼29세 14.5%, 30세 이상 2% 순이다.
출신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가 61만8천342명으로 78.5%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엘살바도르(3.6%), 과테말라(2.5%), 온두라스(2.3%), 페루(1.2%) 순이다.
1∼5위가 중남미 국가이고 한국이 6위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계 중에는 필리핀, 인도가 한국 다음으로 많고 중국, 일본 청년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민귀화국과 국토안보부 통계에는 5위 아래에는 기타로만 분류돼 한인 청년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LA 총영사관과 한인 단체들은 7천 명에서 최대 1만 명 규모로 파악했다.
교육부 통계로 2015년 기준 재미 유학생은 6만8천105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들 중 10%가량을 다카 적용 대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카 대상자 중 28.3%인 22만2천795명이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텍사스로 15.8%, 뉴욕 주가 5.3%로 그다음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LA에 13%가 몰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두 번째로 다카 대상자가 많은 도시는 4만4천 명(5.6%)이 있는 텍사스 주 휴스턴이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