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 중구는 오는 30일까지 도심 가로변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열매를 조기 채취해 악취를 예방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암나무가 열매를 맺는다. 대부분 10월 초부터 열매가 여물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구는 열매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번 가을에는 자연 낙과 전에 한발 앞서 열매를 따기로 했다.
조기 채취 대상은 중구 관내 은행나무 716그루다.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 3천689그루 중 19%를 차지한다.
열매 채취는 기동반 2개 팀이 담당한다. 1개 팀은 인력 8명과 사다리차, 운반트럭 등으로 구성된다.
중구는 지하철 진출입로, 명동·정동길·호텔 앞과 같은 관광객 밀집지, 전통시장, 횡단보도 등 시민의 왕래가 잦은 곳부터 우선 채취할 계획이다.
이번 조기 채취활동을 통해 약 1t가량의 열매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가을이 되면 시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담당 공무원들은 민원에 시달린다"며 "올가을에는 발 빠른 대응으로 쾌적한 도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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