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집회자유 보장하되 충돌·안전사고 방지 중점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찬반단체가 오는 주말 울산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7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울주군 서생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원전 건설 찬성단체는 토요일인 9일 오후 1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1만명이다.
이들은 원전건설 지지 발언, 문화공연, 삭발식 등에 이어 태화강역에서 터미널사거리까지 왕복 2.3㎞ 구간을 행진하고 오후 5시께 해산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환경단체 회원과 시민 등으로 구성된 탈핵단체가 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해 롯데백화점 광장까지 1.5㎞를 행진한다.
이들은 광장에서 자유발언, 선언문 발표, 문화공연 등 마무리 집회 후 오후 7시께 해산할 예정이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5천명이다.
새민중정당 울산시당도 북구 명촌근린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한 후 롯데백화점 광장까지 4.2㎞를 행진, 원전건설 반대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울산경찰청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찬반단체 주최 측과 집회·행진 시간, 행진 경로, 무대설치 장소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양측의 의사 표현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보장할 예정이다.
다만 신고리원전 건설 중단을 놓고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데다, 양측이 비슷한 시간에 가까운 거리를 두고 집회를 개최함에 따라 두 단체의 충돌이나 예측하지 못한 안전사고 방지에 중점을 두고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규모 집회와 행진에 따른 차량정체를 최소화하도록 교통경찰관 200명을 배치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안내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h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