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도전' 임성재·이동민·최고웅·박정민도 나란히 선두
(인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장이근(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이번 시즌 첫 2승 고지에 한 걸음 다가섰다.
장이근은 7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6천938야드)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 첫 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1위다.
장이근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후 후반 10∼14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18번 홀(파5)에서 버디 하나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장이근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가 된다.
올해 코리안투어에서는 지난 대회까지 13개 대회에서 단 한 명의 다승자도 없이 13명의 서로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2승에 성공하면 장이근은 신인왕을 굳히면서, 지난주 최진호(33)에 빼앗긴 상금 순위 선두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2승에 도전하는 또 다른 올 시즌 1승자 가운데에는 이형준(25)과 맹동섭(30)이 5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정환(26)은 4언더파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들의 선전도 만만치 않아 이번 대회에서 시즌 14번째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이 없는 4명의 선수가 첫날 8언더파의 성적으로 장이근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동시에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19)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적어내며 생애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지난주 대구경북오픈에서 첫 우승 도전에 아쉽게 실패하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던 최고웅(30)과 대구경북오픈 9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박정민(24)도 지난주 선전에 탄력을 받아 공동 선두까지 오르며 생애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
이동민(32)은 이날 이글 한 개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8언더파로 마쳐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황인춘(43)과 모중경(46)도 각각 7언더파, 5언더파로 선전하며 '40대 골퍼'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타이틀 스폰서인 티업비전과 지스윙의 모기업인 마음골프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참가 기회를 준 '대국민 골프 오디션' 예선을 실시해 관심을 모았다.
모두 5천580명이 출전한 두 차례의 스크린골프 예선과 한 차례의 필드 예선을 거쳐 1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스크린골프 숨은 고수를 찾는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14명 중 13명이 프로선수로 채워진 가운데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이 예선을 통과한 유현준(15·동북중)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공동 89위에 자리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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