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 이주 80년 고난의 역사 한눈에

입력 2017-09-07 15:52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 고난의 역사 한눈에

오는 9∼28일 강원 정선아리랑센터서 사진전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 사진전이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강원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열린다.

고려인은 구소련 일대에 사는 한인이다.




1937년 소련 정부 정책에 따라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했다.

이번 전시회는 아리랑박물관,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아리랑아카이브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주제는 '고려인, 아리랑 고개를 넘다'이다.

1860년대부터 1890년대까지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의 모습, 1937년 하루아침에 집과 논밭을 빼앗긴 고려인이 중앙아시아행 화물열차에 몸을 싣던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모습, 중앙아시아 정착 모습 등 고난의 현장을 기록한 다양한 사진을 선보인다.

진용선 아리랑박물관장이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프랑스, 중국 등 해외에서 직접 한 장 한 장 수집한 사진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산촌 움막, 어촌, 개척리와 신한촌, 집단농장 공연 등 많은 사진이 처음 공개된다.




박지희 아리랑박물관 학예사는 7일 "50여 점 사진은 백 마디 말과 글보다 더 생생하게 고려인 수난의 역사를 말해준다"라며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고단했던 삶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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