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미에(三重)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7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내용을 FM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잘못 송출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미에현 고모노초(菰野町)에 따르면 오전 9시께 갑자기 고모초초, 그리고 인접한 욧카이치(四日市)시의 지역 FM라디오 방송을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 우리 지역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에 곳곳에서 시민들은 깜짝 놀라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욧카이치시측의 시험 방송이 직원들의 조작 실수로 외부로 방송된 것이었다.
시측이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의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지역 FM방송국과 연결된 회선을 차단하는 것을 깜빡했던 것이다.
고모노초는 방송이 나간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라디오 정보는 오보"라며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욧카이치시는 미사일 발사 오보가 나간 뒤 10분 뒤에 같은 방송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새벽 북한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일본 정부는 J얼럿을 통해 대피정보를 제공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회선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각 지자체에 점검 작업을 하도록 당부했고, 욧카이치 등에서도 이에 따라 이날 회선 점검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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