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獨 진출…유럽시장 공략 가속

입력 2017-09-08 07:00  

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獨 진출…유럽시장 공략 가속

'라인라이브' 독일어 앱 출시…네이버 투자와 시너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실시간 동영상 사업을 앞세워 독일 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가 최근 유럽 지역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인 '라인라이브'의 독일어 버전 앱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라인라이브를 일본 이외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인은 원활한 콘텐츠 공급을 위해 독일 양대 민영방송 중 한 곳인 프로지벤자트아인스(ProSiebenSat.1)와 제휴를 맺었다.

라인 측은 "이번 독일에서 출시한 라인라이브는 10대 후반부터 젊은층이 주된 타깃"이라며 "실시간 방송으로 전 세계를 연결해 일본에서 이룬 것 같은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라이브는 지난 2015년 12월 출시된 이후 현재 월간활동이용자(MAU)가 2천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자리를 잡은 서비스다.

라인라이브가 독일 시장에 안착하느냐에 따라 라인의 주력사업인 메신저의 유럽 진출 여부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모회사인 네이버도 최근 들어 유럽 지역에 전략적 투자를 잇달아 감행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6월 프랑스에 위치한 미국 제록스의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을 인수하는 등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에는 프랑스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창업가 육성 등을 위해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프랑스 정부와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의 코렐리아 캐피탈에 라인과 함께 총 1억 유로를 출자했다.

또 지난해 프랑스 음향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투자했고, 지난 6월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스테이션F'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네이버의 행보에는 창업자이자 총수인 이해진 전 의장의 의중과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라인 상장 당시 미국과 유럽 등을 투자 대상 지역으로 거론한 바 있다. 올해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그는 유럽에 거처를 두고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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