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추석 벌초 앞당긴다…예초기 판매 급증

입력 2017-09-08 06:45  

황금연휴에 추석 벌초 앞당긴다…예초기 판매 급증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명절이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벌초 시기를 앞당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8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5주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한 달간(7월 28일∼8월 27일) 벌초 관련 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추석 5주 전 기준·7월 7일∼8월 6일) 대비 최대 3배 급증했다.

품목별 판매량을 보면 벌초 필수품인 예초기의 경우 8월 초부터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으며, 충격을 흡수하고 날이 깨지거나 부서지는 것을 예방해주는 예초기안전판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예초기 날이나 예취기 엔진오일, 안전 장구 세트 등 보조용품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배(206%) 치솟았고, 마스크나 장갑 등 안전보호용품 역시 모두 두자릿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추석이나 설 명절을 2∼5주 앞두고 벌초 관련 용품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비슷한 시기의 판매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그만큼 벌초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로 늘어나면서 성묘를 미리 한 뒤 연휴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옥션은 분석했다.

실제 옥션에서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예초기'가 사이트 인기검색어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판매량 상위권에 예초기 인기상품들이 4개나 등극하기도 했다.

옥션이 최근 진행한 프로모션 행사에서 선보인 일부 상품은 하루 만에 3천여개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옥션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 임시공휴일이 확정되면서 연휴가 최장 10일로 늘어나자 명절을 보내기 전, 후로 여행, 나들이 등을 효율적으로 준비하고자 벌초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평소보다 이른 벌초 준비에 나선 이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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