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이원세 감독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입력 2017-09-07 19:35   수정 2017-09-07 20:40

'난쏘공' 이원세 감독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영상자료원, 15~22일 마스터클래스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이원세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원세 감독 마스터클래스'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1971년 '잃어버린 계절'로 데뷔한 이원세 감독은 무분별한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그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981), 이태원에서 펼쳐지는 허황한 아메리칸 드림에 경종을 울리는 '여왕벌'(1985) 등을 통해 산업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보여줬다.

사회 비판적인 작품에 앞서 '석양에 떠나라'(1973), '특별수사본부' 시리즈 등의 장르영화를 선보였고, '엄마없는 하늘아래'(1977) 같은 멜로드라마로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1975년에는 김호선, 이장호, 하길종, 홍파 감독 등과 함께 '영상시대'를 결성하며 청년 영화 운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여왕벌' 등 그의 대표작 12편을 상영한다.

첫날인 15일에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상영 후 그의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씨네토크'가 마련된다. 70~80년대 영화 작업에 대한 감독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원세 감독은 "지난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흡사 발가벗겨진 피고가 되어 관객들로부터 심판을 받는 기분이지만,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 피고석에 올라보겠다"고 밝혔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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