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맞고 안타'는 고척돔 역대 3번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내 유일한 야구 돔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타구가 천장에 맞고 떨어지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그것도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연타석으로 천장을 맞혔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7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
넥센의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LG의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2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빗맞은 타구는 높이 치솟았고, 파울 지역 천장을 맞고는 내야 쪽으로 들어와 3루수 양석환한테 잡혔다.
초이스는 아웃 처리됐다.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룰'은 천장(스피커 등 포함)에 맞고 낙하한 볼이 잡혔을 경우 타자를 아웃 판정한다고 명시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가 심판진의 설명을 듣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초이스는 여전히 1-0인 7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왔다.
그는 허프의 3구째를 노렸는데, 좌익수 방면으로 높이 뜬 타구는 이번에도 천장에 맞았다.
하지만 앞 타석 상황과는 달리 좌익수 문선재가 방향을 완전히 놓치면서 공은 그라운드에 뚝 떨어졌다.
그사이 초이스는 3루에 안착했다.
'그라운드룰'은 외야 페어지역과 관련해 '타구가 천장 상단 3번째 통로 시작점 이후부터 천장 또는 시설물에 맞거나 낀 경우 홈런'이라고만 규정한다.
초이스의 안타는 3루타로 기록됐다.
지난해 개장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이 천장에 맞고 안타가 된 경우는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해 5월 7일 나지완(KIA), 올해 5월 25일 모창민(NC)이 이곳에서 '천장 안타'를 생산했다.
'연타석 천장 맞히기'는 초이스가 최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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