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이 통일된 지 27년이 됐지만, 구(舊) 동독 지역의 경제가 구 서독 지역과 비교해 상당히 낙후됐다는 독일 정부의 보고서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리스 글라이케 연방경제·에너지부 차관 겸 신연방주(구 동독) 특임관이 발표한 '독일 통일 27주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구 동독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구 서독지역의 73.2%에 그쳤다.
연방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구 동독지역에 대한 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지며 경제적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력 차이가 상당한 것이다.
글라이케 특임관은 이런 이유로 대기업의 부재를 들었다.
그는 "구 동독지역인들이 게으르지 않다. 그들은 구 서독지역인들보다 덜 똑똑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 동독지역이 황량한 계곡도 아니고 꽃이 피는 파라다이스도 아니다"라며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구 동독지역이 10점 만점에 7.3으로 구 서독지역(7.6)에 상당히 근접했다.
통일 직후인 1991년 구 동독지역의 만족도는 6.3에 불과했다.
또한, 임금 수준도 구 동독지역이 구 서독지역의 98% 수준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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