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일 한국대사관 본 분관(총영사 금창록)은 현지에 한류를 전파하는 '제3회 한국 주간' 행사를 오는 23일과 28∼29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행사는 23일 오후 본 옛 청사 앞 마르크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한국 종합문화 야외공연'으로 시작한다. 금창록 총영사와 아쇼크 스리다란 본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백호 태권도 시범단, K-팝 댄스, 전통타악기팀 노름마치와 비보이 고릴라크루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28∼29일에는 본 주립박물관에서 '한국 영화의 날' 행사가 마련된다. 28일 오후 '부산행'(감독 연상호) 상영에 앞서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감동적인 영상을 보여주면서 쾰른 심포니에타 오케스트라의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라이브 연주, 소프라노 황수미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29일에는 '밀정'(감독 김지운)과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감독 홍주연·홍현정)를 상영한다.
영화 서서평은 '조선의 마더 테레사'라 불렸던 미국 출신 여성 선교사 서서평(徐舒平·본명 엘리자베스 셰핑·1880∼1934년)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뤘다. 1880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던 그는 1892년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학을 공부했다.
서 선교사는 1912년 3월 간호 선교사로서 처음 조선땅을 밟았다. 우리말을 익히고 우리식 이름을 지어 주로 전라도 일대에서 한센인들과 걸인, 고아들을 돌봤다. 최초의 여자 신학교인 이일학교(한일장신대 전신)를 세우고 여전도회,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 등을 창설했다.
'한국 주간' 행사는 지난 2015년부터 본 분관이 본 시 정부와 함께 여는 연례행사로, 본 지역에 한류를 전파하는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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