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동 평화협정에 대한 중재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기회는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을 중재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도 "중동 평화정착의 기회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정부들이 가까이 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측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엄청난 재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중동 평화협상을 우선 외교정책으로 발표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전했다.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중동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지난달 미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바 있다.
그의 방문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약속하긴 했지만 그에게 중동 평화정착을 위한 신선한 접근을 기대했던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좌절감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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