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척 대 133척' 신화, 전남 해남·진도 울돌목서 재현…맑다가 일요일 오후부터 흐림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9월의 두 번째 주말인 9∼10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일요일 오후부터 흐려지겠다.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서는 이번 주말 420년 전 명량대첩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 맑다가 일요일 오후부터 흐림·비
토요일인 9일은 고기압 영향을 받아 맑겠다.
10일은 점차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오후에 차차 흐려지고, 밤에는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비가 내리겠다.
9일 아침 최저 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예상된다.
10일은 아침 최저 17∼21도, 낮 최고 26∼29도로 최저 기온은 평년(19.2∼20.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고, 최고기온은 평년(26.3∼27.7℃)보다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9일 전남 서해 앞바다 0.5∼1m, 남해 앞바다 0.5∼1.5m로 일겠다.
3일은 전남 서해 앞바다 0.5m, 남해 앞바다 0.5∼1m로 일다가 10일에는 모든 해상에서 0.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420년 만에 다시 펼쳐지는 명량대첩
세계 해전사에 남을 울돌목 신화를 재현하는 '명량대첩 축제'가 8일 개막해 이전 주말까지 3일 간 해남과 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명량대첩 7주갑((七周甲·60 갑자가 7번 반복된 420년)이 되는 해로 당시 승리를 기념하고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기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오리 바다'로 비유되는 울돌목에서 '13척 대 133척'의 승전을 일군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장수, 수군, 의병 명단을 축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해전 재현 행사는 9일 오후에 열린다.
오후 1시 30분 기념식을 시작으로 울돌목 바다에서 61척 어선과 스턴트맨, 특수효과팀이 동원된 박진감 넘치는 해전이 429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해전 재현 행사 후에는 조선 수군의 후예인 해군에서도 구축함 7대, 헬기 2대 등을 동원한 화려한 해상 퍼레이드를 펼친다.
해군은 군악대, 비보이와 뮤지컬팀도 지원해 '명량, 울돌목의 노래'라는 주제공연도 준비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울돌목 해상 풍물 뱃놀이', '명량 마당놀이',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등 승리의 연희 프로그램이 열린다.
정순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명량대첩은 울돌목 바다와 이순신 장군의 지략, 전라도 백성들의 호국정신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역사"라며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벅찬 감동을 주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체험축제로 행사를 꾸미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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