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 '순례'가 첫회부터 다큐멘터리로서는 쉽지 않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 속에 출발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순례' 제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는 전국 평균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 가난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사는 소녀 쏘남 왕모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비구니가 되는 길을 선택, 히말라야 산맥을 뚫고 지나는 순례길에 올랐다.
산골 소녀의 슬픈 작별 이야기에 라다크 지역의 청정 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영상미가 곁들여진 다큐멘터리에 시청자들은 "한 편의 영화", "감동 그리고 여운, 숨막히는 경치"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
'순례'에는 국내 다큐멘터리를 대표하는 '차마고도'의 제작진이 참여해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제작진은 전날 방송분을 포함해 4부작 안에 '순례'라는 명제 아래 어딘가로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변화하는 개인의 삶과 가치관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로 풀어낸다. 이를 위해 한 곳당 최장 450일을 관찰했으며, 전 여정을 최첨단 카메라와 특수촬영장비를 이용해 UHD(초고화질)로 담았다.
8일 방송할 2편 '신의 눈물'에서는 페루 안데스 산맥으로 향하는 잉카의 후예들을, 14일 3편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아프리카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에서 소금을 캐며 척박한 하루를 사는 한 남자를, 15일 최종회에서는 로키 산맥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극한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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