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 '펀스테이션' 1천252억원에 매물로 내놔

입력 2017-09-08 09:50  

성남시, 분당 '펀스테이션' 1천252억원에 매물로 내놔

온비드 통해 21일까지 응찰 진행…적임자 찾아 활용가치 높이기로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성남시가 분당 도심 한복판에 수년간 방치된 어린이 종합교육문화시설, 일명 펀스테이션 건물과 대지를 인터넷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 8일 매물로 내놨다.

시행사 부도에 따른 각종 소송 등으로 10여 년째 방치된 펀스테이션 운영 적임자를 찾아 시설 활용가치를 높이려는 조치다.

매각 대상은 분당구 수내동 1-1번지 시유지 6천563㎡에 지하 3층, 지하 6층, 건축 연면적 3만6천595㎡ 규모로 2014년 5월 준공된 대형 건물이다.

건물 용도는 지난해 12월 성남시가 지구 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교육연구·아동 관련 시설에서 주상복합,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로 변경됐다.






최근 2곳에 의뢰한 감정평가에서 건물 457억원, 토지 795억원으로 감정가액이 나옴에 따라 매각 예정가는 1천252억원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이며 응찰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며 개찰 일은 22일이다.

매각 예정가 이상의 최고 금액을 응찰하면 낙찰받는다.

유찰되면 매각 예정가 그대로 재입찰하며 3차 입찰에는 매각 예정가의 90% 가격에 입찰에 부친다.

시는 4차 입찰까지 이어지면 수의계약 방식 매각을 병행하되 매각 예정가의 80%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건물 운영 정상화, 민원 해결, 시설 관리 운영비 연간 8억원 절약, 주변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펀스테이션 건물 = 사업시행사 ㈜펀스테이션이 준공과 동시에 건물을 성남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20년간 토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2005년 4월 외자 유치 계약을 통해 건립이 추진된 시설이다.

이후 2006년 9월 착공했으나 2009년 1월 시행사 부도로 공정률 95%일 때 공사가 중단됐다.

시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시행사에 2010년 10월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소송을 통해 2011년 6월 건물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 건물은 2014년 5월 준공됐다.

이후 다섯 차례 운영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응모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임대 분양자, 공사 업체, 하도급 업체, 이해관계인 등과 20건이 넘는 소송(2010.11∼2016.5)이 벌어졌다.

이에 시는 어린이 종합교육문화시설로 건물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말부터 '용도변경 후 매각'을 추진해왔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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