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가 꿈의 목표였죠…나영석 선배와 오래 하고 싶은 프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시즌2를 끝낸 후 장소를 한 번 바꿔보자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시즌4에서 처음으로 중국이 아닌 베트남을 가게 됐죠. 우연히 '한한령'(限韓令)과 맞물렸지만요. 베트남은 어땠느냐고요? 일단 음식 맛이 '베스트'였습니다. (웃음)"
나영석 PD와 함께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를 시즌1부터 꾸준히 이끄는 신효정 PD는 최근 인터뷰에서 첫 베트남 촬영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신서유기'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인도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멤버들이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각종 고기를 밝히는데 인도에서는 고기 종류가 제한되니 걱정은 좀 된다. 큰일 났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나 PD도 저도 '신서유기'를 아주 오랫동안 하고 싶으니 최종 목적지에 대한 걱정은 좀 나중에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서유기'는 시즌4에서 평균 시청률 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돌파하며 전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기 비결로는 'B급 유머 코드'를 흔히들 이야기한다.
"처음 목표는 시청률 4%였어요. 회의실 칠판에도 그렇게 적어놨죠. 4%만 넘으면 다 같이 뷔페에 가자고 했는데… 결국 다녀왔어요! (웃음) 나영석 선배는 4% 넘었을 때 눈물이 찔끔 났대요. 'B급 감성'요? 현실적으로는 처음에 웹예능으로 시작하면서 소품이나 장비가 부족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스케치북을 뜯어다 퀴즈 게임을 하고 그랬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방송이니까 가능한 것' 말고, '시청자도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인기 비결인 것 같아요. 그게 B급이라면 B급이죠."
신 PD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강호동 씨는 23살 아래인 송민호 씨와도 스스럼없이 지낼 만큼 '오픈 마인드'이고요. 민호 씨는 본업인 음악에 대한 자기 확신이 있어서 예능에서 다 내려놓고 웃길 수 있는 것 같고요. 물론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는데, 선배인 은지원 씨가 '예능에서 내려놓는다고 무대 위의 널 우습게 보지 않는다'고 조언해주면서 마음을 연 것 같아요."
신 PD는 개인적으로 가장 웃긴 멤버로는 이수근을 꼽았다. 그는 "수근 씨는 카메라가 돌든 안 돌든 '오디오'가 꺼지질 않고 웃긴다"고 말했다.
최근 군대에 간 규현에 대해서는 "2019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규현 씨가 돌아오고 싶은 집이 될 수 있도록 '신서유기'를 잘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4에서는 '번외편'으로 '윤식당'을 패러디한 '강식당'과 송민호가 속한 그룹 위너판 '꽃보다 청춘'의 제작이 예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시즌5를 하고 싶어서 올 하반기 안에 두 번외편을 모두 선보여야 해요. 그런데 시즌 하나를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힘이 드네요. 특히 위너 편은 몰래 데리고 떠나야 하는데 이미 다 알려져서 속이기가 어려워요."
신 PD는 나영석 PD에 대해서는 "후배의 장점을 찾아내 키우는 걸 가장 잘하는 선배"이라며 "최근에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 후배들에게 많이 일을 맡기려 하지만 '신서유기' 만큼은 선배와 계속 함께 가려고 한다. 현지에서 아침에 안 일어나도 막 깨운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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