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LG화학[051910]이 8일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보다 먼저 주행거리를 키운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이노베이션의 NCM 811 배터리 양산 계획과 관련, "우리는 그 전에 양산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년에 차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에 앞서 NCM 811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비중이 80%까지 늘어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조만간 양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NCM 811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을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낮춰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주행거리를 늘리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배터리를 오는 12월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투입하고 내년 3분기부터는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에는 "그건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 가동률과 관련해서는 "(공장을) 거의 다 돌리고 있다"며 주로 유럽과 한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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