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공모가 1만1천∼1만4천원, 상장후 예상시총 700억∼900억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차전지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신흥에스이씨(신흥SEC)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신흥SEC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신흥SEC의 희망 공모가는 1만1천∼1만4천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보면 약 3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가 확정되면 18∼19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삼성증권이 공모 주관을 맡았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900억원 수준이다.
신흥SEC는 1979년 설립됐다. 초정밀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전동공구·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핵심부품 '캡 어셈블리'(Cap Assembly)와 '캔'(Can) 등을 주로 생산한다.
2차전지가 과도하게 충전되거나 외부에서 충격을 받으면 압력이 상승해 폭발 위험이 커지는데, 캡 어셈블리는 압력이 상승했을 때 전류를 차단하고 가스를 외부로 배출해 폭발을 막는 부품이다.
또 캔은 전해액 등을 담는 용기로, 제작하기가 쉽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2차전지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흥SEC의 주요 고객인 삼성SDI[006400]가 헝가리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신흥SEC도 중국, 말레이시아법인에 이어 올 1월에 헝가리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신흥SEC의 작년 매출액은 1천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성장했고, 같은 해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의 수요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SDI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관련 산업의 전망이 우호적이고 관련 밸류체인의 재평가도 진행 중인 만큼 공모가 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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