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1천명이 넘는 부산지역 이용사들이 한국이용사회중앙회(중앙회)의 회비 인상 등에 반발해 중앙회를 집단탈퇴 하고 법정 위생교육을 거부하고 나섰다.
부산시이용사협의회(협의회)는 회원 1천400명 중 1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한국이용사중앙회를 탈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중앙회가 12일과 19일에 부산에서 실시할 예정인 법정 위생교육에서도 불참할 예정이다.
이용사 중앙회는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 소속 이용사를 대상으로 연간 3시간 이상 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이용사가 위생교육을 받지 않으면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산협의회 박성대 회장은 "이용업이 쇠락해 회원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앙회가 회비를 인상하고 추가 납입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중앙회에서 탈퇴했으니 중앙회의 위생교육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월 1만원씩의 회비를 받아 5∼7%가량을 중앙회에 납부했다.
중앙회는 최근 중앙회 납부 비율을 10%로 인상한 데 이어 지회장 심사비 10만원과 임원 교육비 20만원 등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지역의 이용사는 3천명이었지만, 이용업의 쇠락으로 현재는 그 절반도 안 되는 1천400여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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