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정란(64)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첫 평론집 '비어 있는 중심'이 복간 전문 출판사 최측의농간에서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
'미완의 시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평론집은 1993년 처음 출간됐지만 오래 전 절판된 상태였다.
시인은 이성복·정현종·송찬호·김승희·오규원 등의 시와 조세희·미셸 투르니에·헤르만 헤세의 소설 등을 분석한다. 신화와 신비주의, 오컬트 담론 등을 적절히 활용하기도 한다.
시인은 첫 출간 당시 평론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한국에서 발표되는 대부분의 평문들이 너무나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론에만 매달려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향기가 없다는 불만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개정판 서문에는 "나는 단 한번도 문학비평가로서 사유해 본 적이 없다. 그제나 저제나 나는 시인이다. 따라서 이 책에 쓰인 모든 글들은 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쓴 글들"이라고 적었다. 508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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