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광나루한강공원에 백제 '도미부인 설화'에서 유래한 배 모양 조형물을 만든다고 10일 밝혔다.
도미부인 설화란 백제 개루왕이 도미부인을 궁궐로 불러들여 끊임없이 유혹했지만, 이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도미부인은 홀연히 나타난 한 척의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 남편을 다시 만났다고 전해진다.
시는 이 이야기에 착안해 이번 주중으로 2억900만 원을 들여 길이 11.5m, 폭 5m, 높이 7.5 규모로 배 모양의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곳은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 도미부인과 남편을 이어준 배, 시민이 설화의 내용을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게 한 데크, 해설안내판 등으로 구성된다.
또 내부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를 두고, 그 주변에는 잔디 녹지공간을 마련해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시는 "이곳은 한강에 관련된 옛이야기를 시민에게 전달해 흥미를 유발하고 상상력을 심어주는 '한강 이야기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꾸며진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기념해 16일 광나루한강공원에서 '1천800년의 사랑과 약속'을 주제로 사랑의 맹세 캘리그라피, 사랑의 증표 만들기, 마술로 알아보는 도미부인 설화, 사랑한강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참가비는 무료다. 사전신청은 11∼15일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문의 ☎ 02-3780-0763.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