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지하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의 보수작업에 들어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올해 4월부터 제1공병국이 동원돼 삼지연 읍과 포태 노동자구 사이에 있는 지하 미사일 기지 보수공사에 들어갔다"며 "삼지연 지구 건설 자재로 위장된 철근과 시멘트들이 심야에 몰래 기지로 반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삼지연 읍과 포태 노동자구 사이에는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건설된 지하 미사일 기지가 있다"며 "여기엔 '백두산 1호'(대포동 1호) 미사일이 장착돼 있었는데 최근 '화성 14형'으로 교체작업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도 "삼지연 읍과 포태 노동자구 사이에 있는 지하 미사일 기지에는 백두산 1호와 옛 소련제 대공미사일이 있다"며 "올해부터 구형 백두산 1호 탄도미사일을 신형 화성-14형으로 교체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고 RFA는 주장했다.
'백두산 1호'는 북한이 1998년 8월 시험 발사한 미사일로, 한국과 미국은 이 미사일을 '대포동 1호'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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