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독자적인 대북 추가제재안 마련작업 시작될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8일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탄도 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이틀간 열린 EU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우리는 EU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북한 상황에 대해 중요한 논의를 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이 국제사회와) 정치적 대화를 재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경제적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모게리니 대표는 전날 회의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선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추가로 취하는 것을 지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유엔 안보리의 결정을 제3국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또한 EU의 독자적인 제재조치를 통해서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정을 보완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면서 "그래서 EU의 추가제재안을 마련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해 EU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제재안을 머지않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모게리니 대표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 EU의 독자적인 제재 이행을 통한 북한에 대한 압박은 외교적 대화채널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