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허리케인 '어마'에 강타당한 카리브 영국령들에 대한 구호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보도했다.
구호물자와 군인 50여명을 태운 영국 공군기 3대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BVI) 등 카리브해 영국령들로 향하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허리케인 어마가 북상하면서 피해가 예상되자 구호물자와 구호인력 등을 태운 해군함 1척을 보냈다. 이 해군함은 전날 앙퀼라에 도착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주지사 구스 야스퍼트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어마가 강타한 피해 지역에는 앙퀼라 섬, 버진 아일랜드 제도의 동쪽 38개 섬으로 구성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몬트세랫 등 영국령들이 포함된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하고 후속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허리케인 어마는 "완전히 파괴적"이라며 "주민들을 지원하고 (나중에) 지역을 재건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영국령은 자치를 하고 있지만, 재해 예방 및 대처는 영국 정부에 의존해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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