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외무성이 8일 평양주재 아시아 국가들의 외교사절단을 초청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외무성이 이날 북한 주재 아시아 국가 외교대표들을 위한 '정세통보모임'을 열었다면서 몽골,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란, 인도 대사와 파키스탄 임시 대리대사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최희철 외무성 부상은 "지금 미국은 우리가 이번에 단행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시험을 놓고 유엔 무대에서 규탄 놀음을 벌리면서 조선(북한)이 국제사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쟁만 바란다느니 뭐니 하면서 무책임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의 핵전쟁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정권과 인민을 보위하기 위하여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며 우리가 선택한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통제 불능 상태로 자꾸 벗어져 나가는 근원은 지금의 상황이 누구에게 더 불리한지 아직도 득실관계를 못 따져보고 우리 국가와 제도에 대한 물리적 압살을 꿈꾸고 있는 미국의 삐뚤어진 견해와 무모한 언동 때문"이라며 "미국은 원자탄, 수소탄과 함께 대륙간탄도로켓까지 보유한 명실상부한 핵 강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실체를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되며 우리는 앞으로 미국의 행보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최 부상은 "아시아 나라들이 올바른 이성과 판단을 가지고 조선반도 지역의 긴장완화를 위하여 미국의 망동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는데서 책임적인 선택을 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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